청동기 유적 – 속초 조양동(束草 朝陽洞)
속초시 조양동에 위치한 청동기 시대 유적지로 주거지 7기와 고인돌 2기가 조사되었다. 주거지는 평면이 장방형으로 면적은 33~66㎡ 정도이다.
소형 주거지는 대형, 중형 주거지의 측변에 인접 배치되어 있어 2~3기의 주거지가 1조를 이루고 있다.
출토 유물은 삼발형민무늬토기와 공열토기, 단사선문, 구순각목, 이중구연토기 등의 토기류와 반월형석도, 석검, 방추차, 지석 상면에 홈이 파여진 석기 등이다.
토기는 장식적 요소의 이중구연토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토기중 이중구연, 단산선문, 구순각목열문토기, 구연부편은 동북계 공열토기 문화와 서북계 각형토기문화의 복합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유물로서, 두 문화의 복합지역이 한강이 아니라 중부 동해안 지역임을 입증하는 유물이다.
고인돌은 1기는 개석 묘곽이 양호하나 1기는 개석이 상실되고 묘곽도 파괴되었다. 내부에서 선형동부와 석촉등이 출토되었는데, 선형동부는 남한 유일의 실물 자료로, 미송리, 함북 토성리 출토품과 유사하니 몰통 단면이 장타원형 주머니 모양이고 몸통 끝 부분에 두줄의 융기선이 돌려있는 점이 다르다.
이는 B.C.12~8세기로 추정되는 중국 요령성 남산근, 신금현 쌍방 출토품과 유사한 형태이며, 조양동 5호 주거지의 방사성 탄소연대가 B.C.1130~840년으로 밝혀진 점으로 볼 때 조양동 주거지의 주민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